7월에 시작한 항해가 10월이 되고 99일간의 항해가 끝났다.. 99일 동안 정말 스파르타 하게 개발에 전념했던 시간이었다. 처음엔 정말 너무 어려워서 하루하루가 지나가긴 하는 걸까? 하는 마음으로 지냈는데 지금 와서 뒤를 돌아보니 몰두한 만큼 벌써 99일이 지났다고? 하는 마음이 든다. 처음 시작할 땐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사람들이랑 사이트를 만들어 배포하고, 이런저런 기능을 구현해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내가 푸시 알림을 보내고,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내가? IT는 하나도 몰랐던 내가? 정말 뿌듯하면서도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이제는 재미도 좋지만, 더 효율적으로, 더 빠르게, 해야지 해바야지 생각이 먼저 들지만, 흥미를 찾은 것만으로도 참 좋은 시간이었다.
항해를 시작하고 처음 미니 프로젝트 땐, 웹 개발 종합반에서 배운 내용을 가지고, 파이썬으로 몽고 디비를 사용하면서 작은 사이트를 만들었다. 처음 협업을 할 땐 정말 모든 게 외계언어 같고, 깃 헙은 뭔지, 제이쿼리는 뭔지 도통 알 수 없는 내용이었지만, 일단 했던 것 같다.
다음은 알고리즘 주차로 1주일 동안 알고리즘만 주야장천 풀었는데 무슨 생각으로 달리 기반을 선택했는지.. 그래도 걱정과는 반대로 충분히 고민하고, 하나씩 구현하니 풀리긴 했다. 중간중간 너무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팀원들과 코드 리뷰도 하고, 끝까지 고민하니 정답에 접근하는 재미가 있었다.
알고리즘 이후에는 주특기인 NODE.JS가 뭔지, api통신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MySQL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인과제고, 혼자 하는 거다 보니 천천히 따라가면서 테스트 코드도 작성해 보고, JS와 친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알고리즘으로 이게 JS구나를 알았다면, 주특기를 배우면서 JS를 좀 더 친숙하게 사용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주특기를 배우고 나니 프런트 사람들과 만나서 진짜 협업을 시작한 미니 프로젝트 서로가 서로를 몰라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서버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처리해서 응답으로 보내주고, 모든 과정이 처음이고, 모르는 것 투성이었지만, 팀원들이랑 밤을 새 가면서 프런트와 백앤드, 백앤드 안에서도 기능을 나눠서 기능 구현을 해보니까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api통신을 혼자만 해봤지만, 프런트에게 넘겨주면 프런트에서 어떻게 받는지는 몰랐으니까 서로가 라이브러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고, swagger라는 라이브러리를 통해서 좀 더 시각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했던 기억도 난다.
그 후엔 클론 코딩으로 에어비앤비를 선택해서 만들었는데 이때는 사실 백앤드에선 할게 많이는 없었다. 주로 프런트에서 UI적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려고 시간이 많이 들다 보니 백앤드에선 기본적인 데이터만 주고받았고, 덕분에 시간적 여유가 좀 있어서 힘들어하는 다른 백앤드 팀원을 도와주고, HTTPS를 적용하고, 서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혼자 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최대한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이것저것 해봤다.
마지막은 대망의 실전 프로젝트
프로젝트 리더로 지원해서 팀 리더로 부담감이 컸지만, 팀원들이 너무 착하시고, 모두 열심히 하는 분들이라서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좋은 시너지를 주고받으면서 트러블 한번 없이 일이 진행되었다. 아무래도 팀 리더고, 백앤드에서도 코드를 좀 더 볼 줄 알고, 구현할 줄 알다 보니 막바지에 서버 최적화에 시간을 쏟아야 하는데 같은 팀원들을 챙기느라 그 부분을 많이 해보지 못해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기능 구현이 힘을 많이 주고, 같은 반 사람들에게 반 최고의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노력한 것들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
실전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 끝난 줄 알았지만, 그것은 나 희망사항이었고.. 이력서를 작성하고, 회사에 지원하는 지원 주차가 다가오니 항상 온라인에서 프로젝트 생각만 하다가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되었다. 물론 코딩 개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나가 취업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스스로 생각하길 나 그래도 어디 들어가서 배우면 뒤처지지 않고, 잘 따라가서 1인분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었다. 하지만 현실은 결과물도 중요하다 보니 나 스스로를 포장하고, PR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신입으로서 보여줄게 많이 없어서 아직 많이 어려운 것 같다. ㅠ 많은 연봉, 좋은 대우도 좋지만, 일단은 내가 좀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곳 어디든 들어가서 계속 공부하고 배우고 싶다.
이렇게 99일간의 항해가 끝나니 시원 섭섭하지만,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큰 의지가 됐었다. 이제 다시 혼자 공부하고, 얼른 회사에 들어가서 새롭게, 더 효율적으로 배우고 싶다.
이력서 잘 쓰고, 면접 준비 잘해서 회사 들어가야지 그리고 주말까지만 한번 푹 쉬고 ㅠ 다시 공부 시작해보자!
'일지 > T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TIL 221020 - 모각지 (0) | 2022.10.20 |
---|---|
TIL 221012 - 면접 준비 (0) | 2022.10.13 |
TIL 221010 (0) | 2022.10.11 |
TIL 221008 - 최종발표가 끝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0) | 2022.10.09 |
TIL 221006 (0) | 2022.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