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220927 - 사용자 배포!!

사용자 배포에 심취한 나머지 TIL 작성도 까먹어버렸다 ㅇㅅㅇ

일단 5주 차 화요일에 항해 8기에서 우리 조가 2번째로 배포를 해서 슬랙에 홍보를 올렸다. 1등을 노렸는데 월요일에 조금씩 늦어지면서 화요일로 미뤄졌고, 프론트 백앤드 둘 다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이 되어서 오후 1시에 배포한 사이트 도메인을 슬랙에 홍보했다. 이제 정말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사이트에 와서 로그인도 해보고 토표, 채팅도 사용해 보는 게 너무도 떨렸다.

 

시간이 얼마 안 지나서 사람들이 로그인해서 디비에 새로운 유저들이 생기고, 게시글들이 작성되고, 투표가 진행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뿌듯했다. 서버가 다운되면 어쩌지.. 기능이 안 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너무 기뻤다. 내가 만든 게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게...

다행히 서버가 꺼지지도 않고, 기능도 다 작동하는 것 같았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20정 정도 되는 사람들이 왔다 갔고, 피드백 설문에 응답도 하나둘씩 쌓여가고 있었다.

갑자기 1111111111111111111111이라는 게시물이 생겼는데 이게 뭐지? 우리가 생각한 예외처리를 뚫고, 숫자로 된 글이 올라오니까 css가 깨져서 보이는 크리티컬 한 오류가 보였다. 팀원들은 당황했지만, 일단 프론트는예외처리를 바로 만들어서 적용하고, 백앤드는 그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급하게 제목의 1111111을 줄여서 보이게 했다. 게시글에 '11111 바로 수정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띄워서 알리고, 예외처리를 적용해서 막은 줄 알았다. 하지만, 채팅에서도, 닉네임 변경에서도 이런 예외처리가 되어있지 않아 비슷하게 css가 깨지는 크리티컬 한 오류들이 발견돼서 서버도 예외처리를 만들어 적용하고, 프론트도 예외처리와 div 박스 비율을 수정해서 긴 숫자나 영문이 나와도 다시금 잘 보이도록 했다.

그 외에도 이모티콘으로 된 유저가 생기거나, 댓글의 수정이 안 먹힌다는 등 여러 작은 이슈들이 발견되고, 피드백으로 오기 때문에 바로바로 실시간 수정을 해서 디자인, 기능에 큰 오류가 되는 것들은 바로 수정했다.

배포 후 30분 동안 별일 없어서 밥 먹고 다시 만나요 할라 했지만 결국 오후 4시가 돼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오류가 되게 많지는 않았지만, 뷰가 깨지면 사람들에게 바로 보이기 때문에 급하게 바로 수정을 했고, 다행히 2~3가지의 오류들 외에는 에러가 발생하진 않았다.

 

정말 당황스러웠지만, 잘 해결했고, 그 후론 팀원들 모두 사이트만 보면서 오류가 나나, 사용자들이 글을 쓰면 댓글도 달아주고, 채팅 맞상대도 해주면서 사이트 이용을 잘할 수 있게 호응을 많이 해줬다. 첫날 배포 후 받은 피드백은 대략 60개 정도였고, 처음엔 에러 피드백이 있었지만, 우리가 수정한 후에는 에러는 전혀 없었고, 눈물 날정도로 해주시는 응원의 글들과 너무 잘 만들었다는 과한 칭찬들이 정말 많았고, 어떤 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지, 버튼의 위치 수정이 되면 더 좋을 것 같은 조언들이 더럿있었다. 저녁엔 팀원들끼리 피드백을 다 보면서 조언에 대한 수정을 할지 말지 정하고, 남은 기간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인지 불가능 한지 판단해서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주로 프론트에 대한 내용들이지만, 기능 추가 얘기도 있어서 서버에서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데이터 가공을 다르게 한다던지 작업을 하기로 했다.

 

그래도 사용자 배포가 생각보다 원만하게 시작돼서 잘 진행되고 있어서 모두 안심하고, 하루 정도는 일찍 퇴근해서 다음날 느지막이 모여서 작업하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새벽 6시가 아닌 새벽 1시에 퇴근해서 너무 좋았다. 배포를 하니 뭔가 항해가 끝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너무 후련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해야 할 것은 아직 많기에 마냥 쉴 수는 없을 것 같다. ㅠ

그래도 첫 배포한 나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ㅠ